SN 1.2
풀려남 경
Nimokkhasutta
사왓티 인연.1 그때 어떤 천신이 밤이 깊었을 때 빼어난 용모로 제따 숲 전체를 환히 비추며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쪽에 섰다. 한쪽에 선 그 천신은 세존께 이렇게 말하였다.
Sāvatthinidānaṃ. Atha kho aññatarā devatā abhikkantāya rattiyā abhikkantavaṇṇā kevalakappaṃ jetavanaṃ obhāsetvā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ṃ abhivādetvā ekamantaṃ aṭṭhāsi. Ekamantaṃ ṭhitā kho sā devatā bhagavantaṃ etadavoca –
- 1사왓티 인연: Sāvatthinidānaṃ. 1.1 경의 도입부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원림에 머무셨다.”를 줄여 적은 말이다.
“스승이시여, 당신은 중생의 풀려남과 벗어남과 멀리 여읨을 아십니까?”2
‘‘Jānāsi no tvaṃ, mārisa, sattānaṃ nimokkhaṃ pamokkhaṃ viveka’’nti?
- 2주석서는 ‘풀려남’(nimokkha)을 도(道)로, ‘벗어남’(pamokkha)을 과(果)로, ‘멀리 여읨’(viveka)을 모든 괴로움이 떨어져 나간 열반으로 풀이하고, 세 가지 모두를 열반의 다른 이름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질문의 no는 부정어가 아니라 물음을 나타내는 불변화사로, 주석서도 이를 nu로 풀이한다.
“벗이여, 나는 중생의 풀려남과 벗어남과 멀리 여읨을 안다.”
‘‘Jānāmi khvāhaṃ, āvuso, sattānaṃ nimokkhaṃ pamokkhaṃ viveka’’nti.
“그러면 스승이시여, 당신은 어떻게 중생의 풀려남과 벗어남과 멀리 여읨을 아십니까?”
‘‘Yathā kathaṃ pana tvaṃ, mārisa, jānāsi sattānaṃ nimokkhaṃ pamokkhaṃ viveka’’nti?
“즐김과 존재가 완전히 다하고,3 지각작용과 식별작용이 다하고, 감수작용이 소멸하여 가라앉음으로써 — 벗이여, 이와 같이 나는 중생의 풀려남과 벗어남과 멀리 여읨을 안다.”
‘‘Nandībhavaparikkhayā, saññāviññāṇasaṅkhayā, vedanānaṃ nirodhā upasamā – evaṃ khvāhaṃ, āvuso, jānāmi sattānaṃ nimokkhaṃ pamokkhaṃ viveka’’nti.
- 3nandībhava를 병렬 복합어로 읽어 ‘즐김과 존재’로 옮겼다. 주석서는 이 말을 먼저 ‘즐김에 뿌리를 둔 업으로서의 존재’(nandīmūlaka kammabhava)로 풀이하고, ‘즐김과 존재’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앞말이 뒷말의 대상인 한정 복합어로 읽으면 “존재에 대한 즐김이 완전히 다하고”로 옮길 수도 있다.